개발&Development/프로그래밍 일반

글자 크기

겐도 2007. 7. 31. 12:57

이것도 글꼴 선택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힘들여서 만든 건데(글꼴 선택 만드신 분과 같은 분), 잘 모르시더라구요. 잘 보시면 스마트 에디터의 글자 크기는 다른 곳보다 "더 세분화된 크기단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4개의 유명 서비스들은 모두 6단계의 글자 크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유명 오픈소스 웹에디터인 FCKEditor 나 TinyMCE 등도 그러하듯이 외국계 어느 에디터, 어느 서비스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오래된 방식인 font size="1" ~ "7"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만, 이번의 에디터에서는 그 한계를 넘었습니다. 필요하다면 36pt 를 넘는 사이즈도, 24pt 와 36pt의 중간 사이즈도 가능합니다.

다른 에디터에서 글 쓰는 도중 글자 크기를 지정하고 Internet Explorer 의 보기(V) -> 텍스트 크기의 설정을 변경해보세요. 편집중인 글자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 것은 스마트 에디터 뿐입니다.

Tip! 메뉴를 찾아가기 귀찮으시면 IE6 이하에서는 Ctrl+휠을 이용해보세요.


글자 크기를 내장 명령어 수준으로 CSS의 포인트 단위로 지정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에디터가 세계 최초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onom9?Redirect=Log&logNo=70020207149

왠만하면 연관된 회사의 글은 쓰지 않지만 저건 "개발자의 자질"과도 연관된 문제라 끄적여 봅니다.

사실 브라우저의 폰트 사이즈 설정에 따라가지 않고 고정크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장단점이 있죠. 상대크기를 지정하는 경우 Ctrl-휠 미스로 작게 보여서 시스템 버그냐고 질문 하는 상황이 사라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자크기를 7단계가 아닌 여러 단계 장난도 가능하죠.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 확실히 장점이 많습니다.

가끔 QA 게시판에 글자크기가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들다라는 질문이 올라오는 것은 최소한 사라진다.

그런데 왜 많은 시스템들이 7단계의 font-size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일까. 오래전에 만들어진 font-size 시스템이긴 하지만 CSS 최신에서도 표준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마치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정지신호 라는 규칙인 셈입니다. fixed size인 pt를 지정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웹에선 가능하면 7단계 Absolute-size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아직도 표준은 그것을 유지하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그것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User Agent가 실제 사이즈를 결정하는 Absolute Size 지정은 휠 클릭 미스로 사용자의 불편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대체 어떤 장점이 있을 까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여러가지 대답이 있겠지만 전 저의 부모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끔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시는데 글자 크기가 보통의 3배쯤 됩니다. 컴퓨터를 사드릴때도 일부러 도트피치가 큰 18인치로 사 드렸는데 해상도를 낮춰 사용하시고 글을 쓰실때도 폰트사이즈 기본이 X-large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약시자가 글자를 인식하기 위해선 그정도의 크기가 필요하지만 보통 사람에겐 가끔 읽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이런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는 고민해야할 문제긴 합니다. 이 세상이 완벽하게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웹 페이지들이 absolute size를 지원하고 있지도 않아서 폰트사이즈 키워봐야 "고정폰트 사이즈"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IE7은 "Ctrl-휠"의 기능을 아예 확대로 만들었습니다. 에디터에서 글자 크기를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에 대해, 사용자 특성이나 UX, 현실, 표준 등등의 고민을 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서, 생각에 따라서 여러 결정들을 할 수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죠.

헌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게, 무려 "세계최초"로 pt Size로 폰트크기를 지정할 수 있는 에디터가 나왔습니다. NHN에는 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도 계시고 동문이나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쓸만한 인재들 상당수를 싹 쓸어 간곳이라고 가끔 비아냥 거리지만 대신 그만큼 기술력은 있는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글을 쓰나 봅니다. 에피소드 2를 너무 급하게 진행하느라 충분히 서베이할 시간이 없었나 봅니다.

이번 "스마트 에디터"는 상당히 잘 만들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고민했고 잘 풀어내었습니다. 물론 이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이견은 의견일 뿐이고 결과물에 대해서는 좋다라고 평가해 줄 수 있습니다. 허나
편집중인 글자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 것은 스마트 에디터 뿐입니다

라고 개발자가 이야기 한다면 잠시 휴식년 시스템을 사용해서 여러가지 문서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마 위 링크의 글에서, 다른 부분들도 여러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PS.
전 얼마나 잘났는지는 논외 -ㅅ-

PS2.
자뻑에 대한 박수는 생략.

PS3.
트랙백 보내면서, 언제든 답 트랙백은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