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NET Korea에 개발자 처우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지워진거 같은데 뭔지 상당히 궁금하다. 최근에 여기저기서 비슷한 글들을 봐서 겸사겸사 나도 이런 글을 써볼까 한다.
IT, 특히 프로그래밍 쪽의 농담 중 하나로 C++의 등장이 프로그래머의 연봉 인상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너무나 사용하기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의 등장으로 프로그래머의 진입 장벽을 높여준 것이다. 반대로 최근에 지원 중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VB 6.0(VB.NET은 전혀 다른 언어라는데 동감 --;)이나 Java, 기타 RAD 툴 혹은 쉬운 언어들의 등장은 반대효과를 주었으리라. 개발자 마저 고객이 되어버려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격은 비싸지만 뭐 당나귀 등으로 --;) 툴들의 등장으로 개발자로의 진입이 상당히 쉬워졌다. 본인의 경우 BASIC은 무려 5년이 걸렸고 C는 3년, C++은 다시 2년이 걸렸지만 Pascal은 단지 3시간, VB는 2시간에 이어 최근의 툴들은 한시간이면 대충 Hello, World는 찍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초급 딱지 때는데 걸리는 시간의 변천) 혹자들이 Programming Language라고 주장하는 HTML의 경우 문법 하나도 몰라도 MS-Word나 Front Page로 대충 뚝딱거리면서 내가 필요한 수준의 웹 페이지들은 만들고 있다. 선배들이 자석에 코일감거나 천공카드에 구멍 뚫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편해진 세상이다.
이런식의 프로그래머가 되기 쉬워졌다는 것이 현재의 프로그래머의 처우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을까? 의사, 변호사들과 달리 정보처리기사라는 자동차 운전시험보다도 쉬운 자격증 시험이 전부이고 그것도 그다지 필요없어 개발자들이 양산 된것이 어느정도 일조를 했음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X같이 운전하다가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운전자가 많이 있듯 쉽게 개발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고(이력서에 프로그래밍 가능이라고 쓰는 순간 라이센스 취득인듯) 이래저래 프로젝트 하면서 말아먹다 보니 개발자의 전체 수준의 하락->평균 연봉 감소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것이 본질일까?
본인이 최근에 느낀 것은 그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본질적인 가치 창출을 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한다. 소프트웨어 왕국의 폭군 MS나 IBM, SUN이나 그외 프로그래머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회사들, 혹은 작고 힘들지만 정말 프로그램으로 밥벌이를 하는 회사들이 있다. 반대로 환상의 땅 미국이나 외국의 경우에도 프로그래머는 3D 업종임에 틀림없고 또한 처우도 좋은 편은 아니다. IT 업계에서 평균적으로 처우가 좋은 곳은 역시나 컨설팅이나 영업등 개발 외적인 부분이 많다. MS가 개발자 처우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신입 기준이 아니라 경력이 시작되고 장기적으로 봤을때의 이야기로 받아주길 바란다.
한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본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종업원 500명~1000명 이상의 회사가 먹고 사는데 간단한 텔넷 프로그램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텔넷 서버가 들어가는등 10명 회사와의 프로그램의 수준적 차이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이른바 Architecturer라는 사람이 필요하다. 큰 시스템을 요구사항부터 설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가령 MS Windows를 디자인 하는데 대학을 갖 졸업한 한사람으로 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뭐 슈퍼울트라초초초^1000천재가 아닌이상은 --;) 반대로 회사가 10명에서 100명 그리고 1000명으로 증가할때 보통 하는 일은 또다른 제품라인을 증설하거나 영업을 강화하거나 기껏 개발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답시고 신입 프로그래머만 대폭 보강한다. telnet 클라이언트 제조회사가 전혀 독립적인 제품으로 ftp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telnet 서버를 만들고 그 두개를 묶는 레이어에서의 디자인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도 힘들고 비싸고 영업이사보다 비싼 연봉을 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mple의 수준이 너무 낮다고 불평하진 마라. 저정돈 쉬운거 알겠는데 반대로 적당한 예를 찾기는 힘들다 ㅠ.ㅠ)
나이 40되어 아직도 개발자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회사들이 양적 증가에만 집착하고 소프트웨어의 질적/수준 향상에 대해 기피하고 있는 동안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큰 규모를 이루어 낼 수 없게 되는 것은 결국 개발자로서의 연봉의 한계는 존재하게 되어버린다. 모 취직사이트의 연봉 통계를 보고 있노라면 40~50대의 데이터는 전부 연구소장 이야기거나 사람이 아예 없다. 이런 부분때문에 정말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되거나 관리직으로 가버리거나(자의든 타의든) PC방 주인이 되지 않나 싶다.
코더(소위 타이퍼)의 수는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긴 하다. 현재의 인력양은 결코 많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Developer와 Architecturer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장도 그것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란 생각이다. 코더가 Dev.er나 Arch.er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시스템도 부족하기도 하고 회사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도 문제가 있다. 이것이 현재라고 생각하고 미래는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IT, 특히 프로그래밍 쪽의 농담 중 하나로 C++의 등장이 프로그래머의 연봉 인상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너무나 사용하기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의 등장으로 프로그래머의 진입 장벽을 높여준 것이다. 반대로 최근에 지원 중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VB 6.0(VB.NET은 전혀 다른 언어라는데 동감 --;)이나 Java, 기타 RAD 툴 혹은 쉬운 언어들의 등장은 반대효과를 주었으리라. 개발자 마저 고객이 되어버려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격은 비싸지만 뭐 당나귀 등으로 --;) 툴들의 등장으로 개발자로의 진입이 상당히 쉬워졌다. 본인의 경우 BASIC은 무려 5년이 걸렸고 C는 3년, C++은 다시 2년이 걸렸지만 Pascal은 단지 3시간, VB는 2시간에 이어 최근의 툴들은 한시간이면 대충 Hello, World는 찍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초급 딱지 때는데 걸리는 시간의 변천) 혹자들이 Programming Language라고 주장하는 HTML의 경우 문법 하나도 몰라도 MS-Word나 Front Page로 대충 뚝딱거리면서 내가 필요한 수준의 웹 페이지들은 만들고 있다. 선배들이 자석에 코일감거나 천공카드에 구멍 뚫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편해진 세상이다.
이런식의 프로그래머가 되기 쉬워졌다는 것이 현재의 프로그래머의 처우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을까? 의사, 변호사들과 달리 정보처리기사라는 자동차 운전시험보다도 쉬운 자격증 시험이 전부이고 그것도 그다지 필요없어 개발자들이 양산 된것이 어느정도 일조를 했음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X같이 운전하다가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운전자가 많이 있듯 쉽게 개발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고(이력서에 프로그래밍 가능이라고 쓰는 순간 라이센스 취득인듯) 이래저래 프로젝트 하면서 말아먹다 보니 개발자의 전체 수준의 하락->평균 연봉 감소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것이 본질일까?
본인이 최근에 느낀 것은 그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본질적인 가치 창출을 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한다. 소프트웨어 왕국의 폭군 MS나 IBM, SUN이나 그외 프로그래머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회사들, 혹은 작고 힘들지만 정말 프로그램으로 밥벌이를 하는 회사들이 있다. 반대로 환상의 땅 미국이나 외국의 경우에도 프로그래머는 3D 업종임에 틀림없고 또한 처우도 좋은 편은 아니다. IT 업계에서 평균적으로 처우가 좋은 곳은 역시나 컨설팅이나 영업등 개발 외적인 부분이 많다. MS가 개발자 처우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신입 기준이 아니라 경력이 시작되고 장기적으로 봤을때의 이야기로 받아주길 바란다.
한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본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종업원 500명~1000명 이상의 회사가 먹고 사는데 간단한 텔넷 프로그램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텔넷 서버가 들어가는등 10명 회사와의 프로그램의 수준적 차이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이른바 Architecturer라는 사람이 필요하다. 큰 시스템을 요구사항부터 설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가령 MS Windows를 디자인 하는데 대학을 갖 졸업한 한사람으로 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뭐 슈퍼울트라초초초^1000천재가 아닌이상은 --;) 반대로 회사가 10명에서 100명 그리고 1000명으로 증가할때 보통 하는 일은 또다른 제품라인을 증설하거나 영업을 강화하거나 기껏 개발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답시고 신입 프로그래머만 대폭 보강한다. telnet 클라이언트 제조회사가 전혀 독립적인 제품으로 ftp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telnet 서버를 만들고 그 두개를 묶는 레이어에서의 디자인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도 힘들고 비싸고 영업이사보다 비싼 연봉을 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mple의 수준이 너무 낮다고 불평하진 마라. 저정돈 쉬운거 알겠는데 반대로 적당한 예를 찾기는 힘들다 ㅠ.ㅠ)
나이 40되어 아직도 개발자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회사들이 양적 증가에만 집착하고 소프트웨어의 질적/수준 향상에 대해 기피하고 있는 동안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큰 규모를 이루어 낼 수 없게 되는 것은 결국 개발자로서의 연봉의 한계는 존재하게 되어버린다. 모 취직사이트의 연봉 통계를 보고 있노라면 40~50대의 데이터는 전부 연구소장 이야기거나 사람이 아예 없다. 이런 부분때문에 정말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되거나 관리직으로 가버리거나(자의든 타의든) PC방 주인이 되지 않나 싶다.
코더(소위 타이퍼)의 수는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긴 하다. 현재의 인력양은 결코 많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Developer와 Architecturer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장도 그것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란 생각이다. 코더가 Dev.er나 Arch.er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시스템도 부족하기도 하고 회사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도 문제가 있다. 이것이 현재라고 생각하고 미래는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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