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인용

겐도 2006. 11. 2. 03:07
오늘의 <PD수첩>은 교수들의 논문 짜집기 이야기. 사실 인용하면서 자신의 글을 쓰는 방법을 애시당초 배우기가 힘든 한국 교육 현실의 문제가 아닐가 한다. 레포트를 쓰면서 참고 문헌을 표기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기나 했는가.

차라리 논문이라면 APA Style을 따르거나 모집측에서 인용법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따라서 쓰면 되는데 인터넷에서 쓰는 글이라면 더더욱 인용 표시가 사라지기 쉽다.. 원문 링크를 걸기 힘들다거나 귀찬다거나 하는 문제를 떠나 대충 "Copy & Paste"를 하고 밑에 댓글을 못달게 하면 끝난다. N모 회사의 서비스의 경우 Control-C를 누르면 자동 출처를 넣어주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임시 방편이 지나지 않는다. 회사 광고만 들어가는 정도일 뿐 정확히 원 저작자의 출처를 표기하지는 못한다.

인용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은 인용에 대한 관념이 생길 수 없게 하고 저작물을 대함에 있어 죄책감 없이 무단 인용을 하게 만든다. <PD 수첩>의 방송내용에서도 교수들 조차 자기글 자기가 인용한건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한다. 사실 나도 인용이나 참조 표시에 관련해서는 대학 영문학 수업중 10분정도 잠시 들은 것이 전부이다. 논술이 대입에 중요해 지면서 나름대로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 수업에서 가르치고 과외까지 하지만 대입이 끝나고 나면 벼락치기 후유증 처럼 배운 것 조차 사라진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참조하다 보면 출처 자체가 불분명한 자료를 써야 할 때도 있다. 서로 출처 명기를 안하다 보니 악순환이 된다고 할까.

논문을 쓸때 처럼 인용 표시가 좀 잘못되었다고 해서 글을 게시하는 것이 거부당하지는 않는다. 어려워 할 필요 없이 무엇인가를 복사해 올때 위의 주소줄도 한번 더 복사해 주는 노력 정도는 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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