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Development/태터툴즈

쓰레기같은 태터

겐도 2006. 11. 23. 01:23
쓰레기 같은 태터 1.1XX...

컴퓨터 관련 일을 하면서, 그리고 코딩장이로서 만들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중 하나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그것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개개인마다 원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이다. 기능을 하나 변화시킬 때 마다 누군가는 만족을 하지만 누군가는 불편해 한다. 항상 만족/상관없음/오히려 불만의 세가지 대상이 생기고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는 누가 다수인가 예상하고 결정하게 된다. 어떤때는 예상이 맞을 때도 있지만 또 많은 경우 틀리기도 한다.

1.0에 비해 1.1은 다분히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TnC가 아닌 TnF가 작업을 한, 유저에 의해 기능들이 추가된 프로그램이다. 많은 부분들이 누군가의 요구사항에 의해 작성이 되었고 이런 부분중 몇가지는 다수에게는 별 의미가 없거나 오히려 반대의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안그래도 어렵다는 태터가 다분히 매니악한 시스템이 된것이다. 개발트리(Sandbox)에서 1.1 정식으로 브랜칭 되면서 많은 기능들이 잘려나가고 일부 기능에는 실험중이라는 경고문구까지 달았던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반대로 현재 지적되는 불만중에 일부는 어쩔 수 없는 피해계층이 발생한 케이스도 있다. "자동 BR"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html 편집모드가 원래 의도대로 순수한 html 모드로 돌아간 것이고 이렇게 되어야 많이 html 코드를 Copy & Paste하거나 Blog API등을 통해 작성했을 때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즉 이 변화는 좀더 많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ctrl-Enter를 입력하면 BR을 넣어주는 등의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html 모드에서 자동 BR은 힘들다고 보는 것이 맞을거다.

아무튼 현재 1.1은 기능 추가에만 목숨을 걸다보니 센터 로딩 시간이 엄청 느리고 서로 충돌하는 기능도 있고 그렇다. 만약 태터 1.1이 한 팀에서 만드는 커머셜 제품이었고 내가 그 팀의 책임자였다면 당장 머리를 벽에 처박고 반성해야 할것이다. 하지만 1.1은 오픈소스에 GPL화 이후 개발 과정 모두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였고 각 기능들을 실제 사용자들이 만들어 나갔다. 누군가 특정 기능을 원하면 "결자해지"를 이야기 하며 직접 참여를 유도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 첫걸음에서 당연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 불만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만의 태터 혹은 블로그 툴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만약 태터를 제작자 이외에는 손 댈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면 이것이 맞는 말이지만 태터의 소스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고 수정권한을 얻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TnF의 포럼에서 이야기를 하고 코드를 제작해서 반영을 요구할 수 있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나면 직접 반영할 수도 있다. PHP 코딩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견을 인정만 받는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의견이 구현이 될것이다. 다만 Cost라고 한다면, 자신의 결정대로 막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남들을 설득해야 하며, 또한 남들에게 설득을 당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나-겐도의 QA를 통과해야 한다라는 점도 있긴 하다;;) 확 짜버리면 5분이면 될 것을 여러사람과 의견 일치를 위해 몇일밤을 얼굴 붉히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야 할때도 있다. 하지만 남들과의 코웍을 통해 거대하고 강력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라는 장점을 가질 수도 있다.

태터가 싫은 사람들에게 절대 쓰지 마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어서 와서 고치라고 하는 거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 하고 그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하길 바란다. 본인도 티스토리든 1.1이든 에디터 불편해 죽겠다. 몇개월 후에는 조금이나마 편하게 글을 쓸려면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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