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신변잡기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겐도 2005. 5. 26. 11:35
지식인에 검색해 보세요라고 하고 싶다. --;

사람의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힘빠지게 만들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사랑, 애정 이런 등등의 감정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할 것이다.

언제부턴가 무엇인가 하고싶은것, 가지고 싶은것 등에 많은 미련을 두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회사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되면 되고 말면 마는 거지란 마음가짐으로 산달까. 그것을 반드시 해 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라치면 그것을 실패했을 때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그럴바엔 기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곤 한다.

물론 그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 불가능해 보여도 상황의 다각적인 분석으로 최적의 대안을 찾아 내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지만(뭐 끊임없는 피드백 이론등) 감정적으로는 좀 거리를 둔다. 덕분에 최근에 그리 가슴아파해 본적은 없는 것 같지만 반대로 삶이 점점 메말라 간다는 느낌도 든다.

가끔씩 개인적인 옛 자료를 찾다보면 10년 전쯤엔 별 희안한 표현까지 써 가면서 무엇인가에 빠져 있었던거 같지만 이제의 느낌은 마치 3류 소설을 읽듯 유치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그당시의 감정의 기복을 벗어나고 싶은 10년간의 노력에 이제는 드디어 무감각해짐이라는 목적에 도달하였지만 덕분에 나에게 찾아 온 것은 아침마다 찾아오는 심한 두통과 자기 전에 드는 나의 생활에 대한 허무함일 것이다.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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