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Development/프로그래밍 일반

개발자 대란

겐도 2005. 12. 14. 03:27
본인도 팀장이 되면서 쓸만한 개발 인력 뽑는 것을 아예 포기해 버렸고 또한 많은 곳에서 IT 인력 대란을 이야기 하곤 한다. IT 인력을 배출해 내는 교육 기관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또한 IT 경력 8년 이상의 개발자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점도 있다. 99년도에 병역특례로 시작된 나의 직업 개발자의 인생도 이제 6년을 넘어 7년차가 되면서 점점 내가 원하는 연봉을 받으려니 전부 연구소장 급이 되어야 한다는 점들이 슬슬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본인이 연봉 욕심이 많다는 것은 어느정도 인정하긴 하지만;;)

최근 현 연구소장님과의 대화에서도 소장님의 친구분들은 개발에서 손땐지 오래라고 한다. 자신처럼 아직도 개발에 깊게 관여하는 사람은 없다란다. 개발경력 10년 이상의 사람을 한국에서 만나서 같이 일하게 될 확률이란 잘나가는 연예인을 와이프로 삼을 확률과 비슷하달까? 아니 요즘 연예인들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된 것을 보면 전자가 더 낮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의미의!) 준고급 개발자 4명이 한국의 벤처기업 연구소에서 만나서(4명이 창업한 것은 제외) 한 프로젝트를 같이 개발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느니 보아양이랑 사귈 수 있기를 바라는 편이 더 확률이 높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할것으로 보인다. (사실 후자를 더 바라는 지는 모르겠다. --;)

프리랜서 제외하고 연구소장 제외하고 연봉 1억짜리 개발자를 둘 수 있는 한국 기업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n명을... 사업가들은 이야기할것이다. 그정도 사람 두어서 개발해 봐야 본전 뽑는건 불가능하다라고. 악순환이라고 할수도 있는 것이 연봉 천만원짜리 100명 투입해 봐야 1억 벌 수 있는 소프트웨어 나오기 힘들다.

~~~~~~~~~~~~~~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보안개발 6년차에 아직 나이도 있고 해서 한번쯤 외도를 할까 하고 전직을 고려중입니다. 간만에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이래저래 검색을 해 보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발 1~3년차에 뻔한 연봉 제시하면서 기술요구사항 보면 가관이고, 제대로 된 사람들을 모으려는 IT 기업은 보이지도 않기에 허울뿐인 IT강국문제는 둘째치고...

갈곳이 없군요. ㅠ.ㅠ

이 엄동설한에 무책임하게 사표던진거 아니냐는 친구의 말에 100% 동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