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Development/웹 2006. 3. 15. 23:21 posted by 겐도
본인 블로그의 주소는 상당히 길다. www.xxx.pe.kr같은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구두로 누군가에게 나의 블로그 주소를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최근 밝혔듯 1년여만에 힛트 2만은 달성되었다. 그리고 지하철의 광고를 봤다. 많은 블로거들이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고 소유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 본다.

인터넷 주소록 from www.amazon.com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통신사에 전화접속 후 SLIP(Serial Line Internet Protocol) Trumpet Winsock + Mosaic으로 거미줄을 항해하던 시절에는 이른바 전화번호부가 상당히 중요하였다. 컴퓨터 잡지에는 매달 유용한 사이트를 알려주거나 아예 특별 부록으로 주소록을 제공하였다. Yahoo의 디렉토리 서비스(분야별로 인터넷 주소를 정리해 제공)가 인기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이른바 닷컴 기업이라면 짧고 외우기 쉬운 도메인을 보유하여야 한다.

이글을 쓰는 2006년 현재로도 분명 도메인 네임이 주는 가치는 크다. 좋은 도메인은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많은 기업과 사람들은 좋은 도메인을 가지려고 한다. 좋은 도메인이란 짧고 외우기 쉬워야 한다. 오타 가능성도 적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노출되거나 벽면 광고 등 사람들이 짧은 순간에 보고 머리속에 기억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인터넷 주소를 알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 좋은 도메인은 중요하다.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들 때 마다 가치는 지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광고가 아닌 식으로 인터넷에 노출되는 경우는 어떨까? 본인이 즐겨보는 블로그형태의 연재물(주로 만화지만)이나 자주 참고하는 자료사이트중 상당수는 꽤나 복잡한 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얻은 경로는 상당수 검색엔진이고 다른 곳에 걸린 링크를 복사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받을 때도 메신저를 통해 매우 긴 링크를 전달 받는다. 나의 블로그를 누군가에게 알려 줄때도 "프로세스쩜카이스트쩜에씨케알에 틸트 겐도.. 끝에 에이취"라고 한 적은 없다. 링크를 던져 주거나 이미 구독 중인 사람의 링크나 내가 건 트랙백이나 코멘트로 혹은 검색을 통해 들어온다.

현시점에서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도 블로거나 단위 컨텐트 생산자(Small Content Provider)가 이목 혹은 트래픽(혹은 Attention)을 끌기 위해서 멋진 도메인 주소를 가질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된다. 그저 다른 사람이 비싸게 산 도메인의 홈페이지에서 잘 노출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아니면 사비를 들여서 이효리가 출연하는 광고를 해도 되겠지만). 도메인의 가치보다는 이제 링크의 노출이 더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PS1. 도메인보다 컨텐트 노출(그것이 짧은 코멘트에 지날지라도)이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 보고 있는 사람의 의도의 연속성에 의해 링크를 누르고 이후 자주 들릴 가능성이 높아서가 아닐까란 추측을 해 본다.

PS2. 이런 가정이 맞다면 Attention을 받기 위해 Eminem처럼 대중에게 "May I Attention Plz"라고 외칠 필요도, 모 상점처럼 비싼 돈을 주고 이효리가 실린 광고지를 지하철에 붙일 필요도 없을 뿐더러 팔레스타인의 모 단체처럼 납치극을 개인이 벌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저 납치된 인질중 한명이 세계의 언론에 방송사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 처럼 하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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