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메모의 백업

겐도 2006. 3. 17. 00:57
제가 사용하는 메모는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우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라이팅 패드와 시스템 다이어리가 있죠.

Writing Pad

Writing Pad 홀더형


오롬시스템 링크를 따라가시면 제가 사용하는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제품 바로 아래에 있는 레터지를 사용하죠. 장당 무려 75원입니다. 그전까진 플라스틱 판에 A4지 끼워서 사용했지만 볼펜 수납이나 페이지가 넘어갔을때 보관등의 이유로 큰맘먹고 지른 놈입니다. 1년 넘게 사용중이네요.

이 메모 도구의 용도라 한다면 사내 즉 책상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행사(미팅 --;)의 기록과 아이디어 스케치입니다. 전자화 되기 직전의 아날로그 데이터이며 덕분에 여기에 쓴것들은 모두 파쇄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뭐 뽀대상으로는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튼튼하고 편리하고.. 물론 가격대 성능비로 따져서 적당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System Diary
아래 두 제품은 한국리더쉽센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컴팩사이즈 " tt_link1="" tt_w1="160px" tt_h1="125px" tt_alt1="" tt_filename2="cfile5.uf@142758044D01D66C12BCD0.jpg" tt_type2="img" tt_caption2=" 프랭클린 오리지널 " tt_link2="" tt_w2="160px" tt_h2="125px" tt_alt2="" />
회의 등에서 발생하는 일정은 일단 여기에 기록됩니다. Monthly와 Daily 부분에 스케줄이 적히죠. 물론 끝난 후 Outlook에도 들어갑니다만 교차로 일정을 잡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컴퓨터가 없을 수도 있고 플래너를 어디다가 두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DA가 좋지 않냐라고 하시겠지만 메모 기능에서 무한대 dpi를 자랑하는 종이를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에 플래너를 사용합니다.
직업 특성상 매우 빡빡한 일정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플래너의 의존도가 그리 큰 편은 아니죠. 하지만 간단한 일정 정리와 더불어 위의 큼지막한 메모지를 들고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용도의 특성상 약간의 명함이 들어 있고 지하철 속에서 틈틈이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섹션을 넣고 다닙니다.
참고로 혹시 구입하실 분들은 바인더의 사이즈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포켓/컴팩/클래식으로 일단 구분됩니다. 다이어리의 의존도에 따라 크기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이 링 사이즈인데 프랭클린을 쓰신다면 링이 큰것이 좋습니다. 데일리 속지를 2~3개월치를 넣어야 하는데 자칫 링사이즈 확인 안했다가 1개월밖에 못넣는 사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스캐너

Conon N1240U

메모에 있어서 저에게 중요한 마지막 제품은 바로 스캐너입니다. 몇년전에 샀고 이제는 단종이 되어버렸습니다만 별로 바꿀 생각이 안들 정도로 맘에 드는 놈입니다. USB 1.1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문서 스캔에는 충분한 해상도를 지원하고(아니 넘치죠. 광학이 1200x2400 dpi니..) 얇고 가볍워서 책장 적당한 곳에 처박아 두기도 좋고 별도 어댑터도 필요 없습니다. 퀵 버튼으로 A4를 그대로 하드의 특정 폴더에 저장시켜 버릴 수 있습니다.


운용편
자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위에도 언급하였지만 아날로그 데이터는 일단 Writing Pad에 모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거기에 직접 적기도 하지만 다이어리에 적은 경우 1차적인 정리도 할겸 해서 Pad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물론 정형화 되지는 못합니다. Pad는 가능하면 즉흥적으로 기입을 합니다. 아이디어의 원본 그대로 적죠. 회의록을 작성하는 경우 사람들이 농담한 것을 적기도 합니다. 다음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다이아몬드 원석의 느낌이랄까요?

Pad에 적힌 내용은 이제 스캐너로 들어갑니다.
좌측은 예전에 스캔해 뒀던 것입니다. 약간의 기밀이 포함되어 있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만 날짜와 주제를 먼저 적고 무한 dpi의 강점을 살려 낙서나 그림까지도 이용하며 메모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날짜별로 그리고 적당한 이름을 줘서 넣습니다. 특히 브레인 스토밍이 시작되었을 때는 수십장의 낙서같은 종이들이 스캔됩니다. 이제 1차적인 백업이 된 것입니다.

메모라는 것은 오랜 기간이 지나면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보고 있거나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변환 되거나 아니면 쓸모 없는 것이 될것입니다. 메모의 백업이 하드상에 오래 남아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장해 봐야 다시 들여다 볼 가능성이 매우 낮죠. 현재 일에서 바로 다 소모해 버리거나 다른 형태로 정리해서 보관 하거나 기념품 CD로 제작해 버리고는 어느 박스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됩니다.

다른 형태로의 정리에는 다시 Pad에 적히는 경우도 있고 결론이 났다면 개인적인 White Paper 형식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PowerPoint나 Word를 사용하면 되겠죠. 메모의 일부를 Word에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 적인 정리에 Adobe Illustrator를 사용하는 등의 노가다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들어 사용하는 또다른 매체는 블로그입니다. 사적인 것이라면 공개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됩니다.(저의 경우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만 ^^)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렇게 정리되어야 하는 정보는 6개월~1년 사이에 재사용 될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선순위에 밀려 Delay되는 프로젝트/일에 관한 것이거나 앞으로의 계획에 관련된 것이 주로 해당됩니다. 연말쯤에 꺼내 보게 되더군요. 반대로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 유통기한이 넘어가는 메모들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유통기한이 넘으면 변질 되거나 상황이 변해서 기발하지 못하거나 이미 누가 했을 것입니다.

생각
한때 PDA를 사용해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디지털매니아라고 자부하는 저도 종이의 무한DPI때문에 위의 방식을 아직도 고수중입니다. 물론 기술이 발달하여 언젠가는 저도 기계장치로 이동할 수도 있겠죠. 아무튼 이런 식의 메모정리 환경에서 메모의 백업은 중요합니다. 종이라는 것이 물이나 불에 약하고 어딘가에 섞여 버려 쓰레기통으로 가버리기도 하죠. 어딘가의 책사이에 끼어서는 10년후에 발굴되기도 합니다. 정형화 되지 못한 상태의 아이디어라면 유통기한 이론(^^)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백업되고 정리되어 산출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글은 후배의 안타까운 사연과 관련하여 쓴 글입니다. 인생의 아이디어 북이라 할지라도 정리해서 빨리 블로그에 올리던지 버리던지 하지 않았다가 10년후에 꺼내 보기엔 효용성이 떨어진다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던저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의 경우 Compas라는 작은 종이쪼가리 한장과 인생에 대한 몇페이지의 메모에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쉬어버리기 전에 써먹어야죠.

PS
저 나름대로의 방법입니다만 좋은 방법 있으신 분은 트랙백이나 링크 날려주시면 매우매우 감사할 것입니다. 혹은 개선점도 좋죠. 개인적으로도 몇년간의 개선으로 현 시스템이 된거고 아직도 몇가지 불편함이 있어 노력중입니다.
음.. 탈락된거중에 별도의 포켓메모시스템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동이 적은 저에게는 조그만 노트는 오히려 메모저장소의 증가만 야기하기에 두군데로 집중 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디지털화. 저의 산출물의 대부분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