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Google vs. MS

겐도 2007. 5. 31. 11:03
http://memoriesreloaded.net/2257230

요즘 생각중인 것과 맞물려 있는 이슈.

Google과 MS는 과연 앙숙인가? 자산 규모를 따지거나 컴퓨터 업계의 영향력 평가나.. 상시 비교되는 대상이긴 하지만.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라는 용어를 필두로 Adobe, SUN이 사실 MS와 직간접적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oogle은 오히려 이들중 승자와 같이 짝짝쿵 하지 않을까?

전통적인 Package Software가 인터넷을 만나 환골탈태중이라는 현재의 생각을 볼때 RIA용 기술로 거론되는 것들은 분명 경쟁할 것이다. 주도권을 기반으로 환경을 팔려는 MS와 아직도 하드웨어 장사에 열올리는 SUN, 그리고 "나이제 제대로 해볼라요~"라는 Adobe. Adobe는 사실 아직 정체를 잘 모르겠다.

MS는 Everything을 판다. OS, DBMS, Application Server, 기타 블라블라 Server, 클라이언트 운영체제, 거기에 번들된 브라우저, 개발툴, 문서화툴 등등등. Windows나 Office System에서 나오는 주도권을 확대하여 자사의 X와 Y와 Z를 사용하면 쉽고 빠르며 강력한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다고 한다. 이미 선순환 구조라 각각의 요소들이 주도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고 새로운 요소들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형태의 어플리케이션(혹은 서비스, 이젠 경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을 만들고 싶을때 MS가 제공하는 환경(Environment or Everything)은 나름의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이베이 같은 대형 기업을 꿈꾸는 작은 기업들에게 이런 부분은, 대량생산(?)에 의한 저가의 양질환경이란 메리트로 도움이 되고 이런 기업들이 끊임없이 나타나서 MS는 돈을 번다.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돈을 버는 것으로 보인다.

Adobe는 전에는 DTP(뭐 출판 나부랭이)에 대한 Complete Set을 제공하다 매크로미디어를 사더니 웹환경에서의 Complete Set을 만들려고 준비중이다. Flex나 Apollo를 내놓고는 있다. Adobe에 대해 아직 모르겠는 부분이, 아무리 봐도 이놈들은 개발툴 팔아먹는게 전부다. Adobe Creative Suite 판매 외에는 수입원이라던지, 가치 상승의 포인트를 찾지 못하겠다. 설마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란 생각에 모르겠다고 판단중이다.

SUN. 아직도 선서버 팔아먹고 사는것으로 보이는. 심지어 RubyConf에서도 하는 말이 지네들 JRuby 써서 개발하시고 선 서버좀 사주세요~한다. Java는 정말 잘 만들었고 지금의 RIA나 이후 나올 어플리케이션용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SUN을 만나서 고생중인것으로 보인다. JavaFX라니. 역시 SUN다운 생각. 수입원이 선서버 팔아먹는건데 이미 하드웨어 종속적인 상황은 사라지지 않았는가. 자기들이 만든 Java가 그것을 깨버렸는데 말이다.

자 그럼 이 3사 혹은 그밖에 블라블라 회사들중 승자가 왜 구글과는 경쟁도 아니고 같이 짝짝쿵을 할것이라고 보는가. 구글은 Simple Web을 추구한다. 웹에서 보여지는 화면을 중시하지 않고 자신들의 서버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활동들을 중요시 한다. API라던가, 표준 포맷을 통한 데이터 입출력을 잘 지원하고 있다. 승자가 제공해 준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주체는 구글의 인터페이스에 연결을 하지 않을까? 화려한 UI로 사용자에게 인풋을 받아서는 구글에게 던져주고 결과를 다시 YYYY기술로 구현된 차트 프로그램으로 표시된다. 뭐 구글 입장에선 그것이 다른 회사의 ZZZZ기술로 구현되어도 상관없다. 구글에게는 당분간 메이저 경쟁업체는 없어보일 정도다.

웹에서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란 개념이, 복잡한 로직등은 전문회사에 맡기시고 당신은 이쁘게 표현하세요라는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반댄가?). 메시업이란 것도 여러 기능들의 웹서비스들을 이렇게도 붙여보고 저렇게도 붙여보는 것 아니겠는가. 웹 2.0이란 단어가 나오기도 전에 일부 회사들은 이런 형태의 어플리케이션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 환경을 팔려는 업체들이 지금 난리를 치고 있지만 로직전문회사인 구글은 이 자체로 봐서는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MS가 경쟁 구도가 되는 것은 사회적인 이슈에 의한 것, 그리고 MS가 구글을 체 사기도 전에 구글이 너무 커져버려서 MS가 좀 기분이 나쁜것 정도가 아닐까? MS가 Everything을 포기하는 순간 구글과 손잡고 순식간에 시장을 끝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Live 팀은;;;; 광고회사 겨우 샀는데;;;; 아마 이런 것들이 MS가 기어코 구글과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가는 요소들로 보인다. 구글을 MS가 사지 못했고 너무 많은 길을 갔고 사회적 의미때문에 둘은 앙숙으로 남을것 같긴하다. 적어도 웹환경 자체만을 두면 둘은 손을 잡아야 할 상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