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신변잡기

SPH-8900/890 험담기

겐도 2006. 5. 15. 16:09
왜 이 제품을 사기전에 사용기를 꼼꼼이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투에 필이 박혔고 좋은 말만 적어둔 리뷰만 봤다가 심각한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폰의 가장 문제점은 펑션키의 배치입니다. 버튼간의 간격이 없어서 OK 버튼을 누를려다 아래의 빨간 버튼을 연속 입력하게 되어 실컷 작업하다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가운데키는 너무 좁아서 방향키로 쓰다가 주위키를 입력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폰이 외국에서 먼저 나온것으로 알고 있는데 손이 큰 외국인들은 어떻게 사용했나 모르겠습니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비표준 커넥터. 제품에 정통부24핀 변환커넥터를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기존의 삼성제품과도 다른 별종(?)20p를 사용하기에 써드파티에서 제공하는 변환케이블을 하나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삼성에서 팔고 있는 것도 아니구요. 설명서엔 있지만 홈페이지엔 없습니다. AS센터가서 훔쳐와야 하는 걸까요. 아무튼 2.5파이 핸드잭도 없어서 핸드프리는 오로지 기본번들되는 이어폰을 써야 합니다. mp3를 들을때도 ktx 특실에서 주는 이어폰 보다도 더 끔찍한 그놈만 현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솜도 없어서 귀가 아픈건 보너스입니다. 24핀 변환 커넥터도 한개만 주다보니 집, 회사, 차에서 충전해야 하는 저로서는 그 잃어 버리기 딱 좋은 커넥터를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봐야 차의 핸즈프리에 연결도 안됩니다.

삼성사이트에서는 아직 배터리도 팔지 않고 이어폰은 있는데(당연히 바뀔게 없으니) 정작 이어폰을 꼽을 수 있는 리모콘은 함흥차사입니다. 변환커넥터도 팔지 않으니 분실하면 핸드폰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맘같아선 삼성전사 사장실에 휴대폰 집어 던지고 싶습니다. 고가의 휴대폰에 다기능이 컨셉임에도 주변기기 지원이 이딴식이면 다시는 삼성폰 안쓸지도 모르겠습니다. 50만원이 넘는 휴대폰에 500원도 안될듯한 이어폰/핸즈프리만 쓰게 해 줄꺼면 장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겠죠.

PS. 사실 험담기가 아니라 애찬론을 펼쳐서 많은 사람들이 쓰게되면 주변기기도 좀 시장에 나올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실제로 지적된 문제를 제외하곤 나름대로 좋긴 합니다만... 저의 불편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일상다반사 >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데이?  (2) 2006.06.09
약물과용  (1) 2006.05.22
겐도 바람맞은 이야기  (0) 2006.05.05
신석기에서 청동기로..  (3) 2006.05.02
안경..  (3) 2006.04.14